사물인터넷(IoT) 기기 솔루션 전문기업 아카라코리아(대표 김현철)가 SK디앤디, KOC파트너스 등 국내 주요 기업과 기관투자자들로부터 50억원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아카라코리아는 1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총 256억원 규모로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SK디앤디와 KOC파트너스, 고려디자인, 솔트룩스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등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아카라코리아는 높은 물가, 금리 인상, 경기 침체가 겹치며 기관투자자들이 투자 자금을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가운데 
창업 3년여만에 기업 가치를 1000억원으로 높이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아카라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신생기업에 대한 투자가 얼어붙은 국면에서도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카라코리아는 미국 뉴욕에 있는 글로벌 IoT 기업 아카라LLC와 합작회사로, 김현철 대표가 지난 2019년 11월 설립했다. 

김 대표는 국내 대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업인 MDS테크놀로지(현 MDS테크)를 창업해 상장시킨 연쇄창업가다.


아카라코리아는 스마트 허브, 센서, 컨트롤러, 조명, 도어락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한 홈 사물 인터넷(IoT) 전문 기업이다. 

주요 고객인 LG유플러스와 함께 스마트홈 기기 판매를 지속 확대하며 2021년 매출 100억원을 넘겼다. 올해는 전년 대비 70% 이상 성장을 바라보고 있다.

아카라코리아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이프(iF), 레드닷, IDEA에서 수상하며 우수한 디자인을 인정받았고, 저전력 특허도 보유했다.

아카라코리아의 제품은 애플의 스마트홈 표준인 애플 홈킷(Apple HomeKit)과 연동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 한국을 포함한 9개국 애플 스토어에 공식 입점되어 있다. 

애플 스토어를 포함, IoT 분야 글로벌 공급·유통망을 확보했다.


아카라코리아가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은 것은 새로운 홈 IoT 통신 표준인 '매터(Matter)'가 확산되는 것과도 연관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매터는 삼성전자, 구글, 아마존, 애플 등 글로벌 270여개 기업이 참여해 만든 홈 IoT 통신 표준이다. 

이전에는 각자의 기술 표준에 맞는 기기와 연동만 가능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매터를 통해 서로 다른 기업의 기기까지 연동이 자유로워지면서 스마트홈 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카라코리아는 사업 가능 범위가 크게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자사 스마트홈 기기에 매터 표준 적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카라코리아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플랫폼 '케어피아(Carepia)' 고도화에 적극 투자해 
스마트홈 기기의 소비자 경험을 개선하는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능형 사물인터넷은 단순히 데이터를 주고 받는 기존 사물인터넷 기술과 달리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해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자체 개발한 케어피아는 에너지 케어, 시니어 케어, 보안 케어, 펫 케어 등 다양한 분야별 모듈로 이뤄졌다. 

모듈 조합에 따라 스마트빌딩, 스마트홈, 스마트오피스 등을 지원할 수 있다. 아카라코리아는 이미 1.0 버전 개발을 완료했고, AI 모델과 더욱 다양한 케어 모듈을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카라코리아 관계자는 "신규 기업(B2B) 고객과 스마트홈 기기 판매 모델을 다변화하면서 동시에 일반 소비자(B2C)에게도 판매를 확대해 
매년 100% 이상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사람들이 AIoT를 이용해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사는 행복한 세상인 '케어버스(Careverse)'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